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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은 심각한 열 손상의 일종으로, 몸이 너무 많은 열에 노출되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의 온도 조절이 실패하여 몸 온도가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가는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또한 과도한 고온 환경에 노출되거나, 더운 환경에서 작업, 운동 등을 하면서 신체의 열 발산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고체온 상태가 되면서 발생하는 신체 이상을 말합니다. 보통 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있을 경우 발병하기 쉽습니다. 고전적인 열사병의 정의는 40℃ 이상의 심부체온,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 무한증(땀이 나지 않는 것)의 세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무한증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체온증과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을 보이는 환자는 열사병을 반드시 의심해야 하는데, 여러 장기를 손상시키는 응급 상황이므로 즉각적으로 처치하지 못하면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입니다. 특히 몸의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진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소아들이 걸리기 쉬운 응급 질환입니다. 그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높은 급성 응급 질환이며 땀이 나지 않는 증상은 약 50%에서 관찰됩니다. 일사병과 다르게 열사병 환자의 경우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작, 어눌함, 경련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열사병 원인과 증상
과도한 고온의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더운 상태에서 육체노동이나 운동을 지속할 때 시상 하부에 위치한 인체의 체온 유지 중추가 그 기능을 잃게 되면 열사병으로 진행됩니다.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발생하며 특히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사람, 심장병이나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걸리기 쉽습니다. 더운 환경에서 일을 많이 하거나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인체가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시상하부 온도 조절장치와 관련된 온도 수용체에서 땀을 내고 피부의 모세혈관을 확장하며, 열 생산을 감소시키고, 심박출량을 증가시키며, 호흡을 증가시키는 것과 같은 기전으로 열을 몸 밖으로 발산하여 체온을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유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가 오랜 시간 지속되거나 한계를 벗어나면 시상하부 온도조절 중추가 기능을 잃게 되고, 인체는 체온을 외부로 발산하지 못해 중추신경, 근육, 간, 콩팥 등의 다양한 장기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한계를 벗어난 상황이 지속되면 시상하부의 체온조절 중추가 기능을 잃게 돼 흡수한 열을 배출하지 못하게 됩니다. 젊은층에 많이 발생하는 운동성 열사병과 노인층에 주로 발생하는 고전적 열사병으로 나누기도 하나, 증상과 치료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어 임상적으로 엄격히 구별하지는 않습니다. 열사병은 갑작스럽게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보통 의식이 변화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전조증상이 수 분 혹은 수 시간 동안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전조 증상에는 무력감, 어지러움, 구토, 두통, 졸림, 혼동상태, 근육떨림, 운동실조, 평형장애, 신경질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열사병의 증상은 40℃ 이상의 고열, 의식장애, 덥고 건조한 피부 등으로 나타납니다. 중추신경계는 고체온에 가장 취약한 신체 장기입니다. 열사병 초기에는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헛소리를 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이 특징적이지만,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환각상태를 보일 수도 있고, 근육 강직, 경련, 운동 실조 등의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소뇌가 대뇌에 비해 더욱 초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중심을 잡지 못하거나 쓰러지는 증상이 초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땀이 나는 기능이 소실되어 뜨겁고 건조한 피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운동성 열사병에서는 땀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열사병이 더 진행된 경우에는 인체의 혈액 응고 시스템에 장애를 일으켜 다양한 부위의 출혈(결막 출혈, 혈변, 흑색변, 각혈, 혈뇨 등)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고열은 간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열사병 발생 24~72시간 뒤에는 황달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혈당이 낮아지면서(저혈당) 손발 떨림, 의식 저하, 혼수상태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 콩팥 기능에 영향이 가게되면 급성신부전이 발생하여 소변량의 감소가 나타날 수 있고 장의 혈액 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설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치료법
열사병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즉각적인 냉각요법입니다. 환자의 체온을 가능한 한 빨리 낮추는 것이 상태가 나빠지는것을 막아주고 예후를 좋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의 의복을 제거하고 태양이나 열이 발생하는 환경에서 가능한 한 빨리, 멀리 이동시킵니다. 젖은 수건이나 시트로 환자를 감싸고 찬 물을 그 위에 붓기도 합니다. 열사병은 증세가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이럴 경우 최대한 빨리 환자의 체온을 낮춰줘야 합니다.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얼음이나 알코올 마사지와 함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쏘이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절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의료기관에서는 얼음물에 환자를 담그거나 냉각팬, 냉각 담요 등을 사용하기도 하며, 냉수를 이용한 위세척, 방광세척, 직장세척 등의 방법으로 심부 체온을 낮추기도 합니다. 병원에서는 겨드랑이, 구강, 고막을 통해 측정한 체온은 부정확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심체온(직장체온)을 관찰해가며 체온을 조절합니다. 열사병을 진단하는 검사는 따로 없지만 환자의 병력, 임상에 근거해 기본적인 검사 후 열사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을 배제한 뒤 진단을 내립니다. 환자의 의식이 없는 경우는 기도유지, 호흡보조, 산소 공급 등을 시행하며 경련이 발생할 때에는 항경련제를, 저혈압인 경우에는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약물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장기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치료를 수행합니다.
예방법
열사병은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피해야 합니다. 더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해야 할 경우는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주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줍니다. 그리고 여름 산에서 등산 중에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넓은 챙 모자를 써서 머리와 목 부분을 햇볕에서 보호하고, 등산 중에는 적당량의 물을 틈틈이 마셔줘야 합니다. 폭설경보가 발령되었을 경우에는 시원한 곳을 찾아 이동하고, 혼자 있을 때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에서 혼자 잠이 들거나 남겨지는 경우가 없도록 하며, 술을 마시고 그런 곳에 가지 않도록 합니다. 열사병은 급성 상태일 수 있어, 즉시 대처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급격한 체온 상승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의료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대개 혼자 생활하는 노인이나 에어컨 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가정, 시설에 거주하는 노약자가 열 관련 질환에 취약합니다. 기저질환을 갖고 있거나 평소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도 열사병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환자가 열사병이 의심되면 빨리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벗긴 뒤, 찬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덮고 선풍기 등을 이용해 시원한 바람을 쏘이도록 해주며, 의식저하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도록 합니다. 빠르게 병원으로 이동한 뒤 열사병 진단을 받으면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사병에 대해 원인과 증상 및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올해 여름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여러분들도 적절한 관리방법을 찾아보시기를 권장합니다.